작성일 : 19-03-13 21:49
이란축구협회장 "한국축협, 케이로스와 감독 선임 협의"
 글쓴이 : 유비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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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맡았던 케이로스, 한국 지휘봉 잡을까?





                       이란축협, 케이로스와 협상 난항…연봉 지급, 선수 병역 해결에 이견

카를로스 케이로스 전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메흐디 타즈 이란축구협회장은 4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ISNA 통신과 인터뷰에서 카를로스 케이로스 전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축구협회와 감독 선임을 놓고 접촉했다고 말했다.

타즈 회장은 "한국축구협회에 연락해 케이로스를 감독으로 영입할지 의사를 타진했다"면서 "한국축구협회가 '케이로스와 접촉해 감독 선임을 협의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지난 7년여간 이란 축구대표팀 감득을 맡은 케이로스는 지난달 31일로 이란축구협회와 감독 계약이 끝나 현재 연장을 놓고 협상 중이다.

타즈 회장은 "현재 케이로스 감독과 계약 연장이 난항에 부딪혔다"면서 "이견이 해결되면 이란 감독을 계속 맡을 것이고 협상이 결렬되면 다른 감독을 찾아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회에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케이로스 감독과 협상에서 견해차가 큰 문제는 크게 두 가지라고 타즈 회장은 설명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축구 국가대표 선수가 병역을 마치지 않았어도 자신이 원하면 언제든지 국제 대회 참가를 위해 외국으로 출국할 수 있도록 하거나, 아예 면제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징병제로, 군 미필인 성인 남성이 해외로 출국하려면 국방부와 외교부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군 미필 선수가 해외 축구클럽과 계약할 수도 없다.

타즈 회장은 "케이로스 감독이 '병역 문제 때문에 좋은 선수 4명을 국제 대회에 출전시키지 못한 경험이 있다'면서 병역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또 미국의 이란에 대한 금융 제재로 케이로스 감독의 연봉 가운데 70만 달러(약 8억원)를 그의 유럽 계좌로 송금하지 못했다고 타즈 회장은 말했다. 이는 케이로스 감독의 연봉의 30% 정도다.

타즈 회장은 "세 번이나 송금하려고 했는데 반려됐다"며 "매번 송금 수수료 1만6천달러(약 1천800만원)만 낭비했다"고 털어놨다.

‘KFA 접촉 확인’ 케이루스, 김판곤 기준 통과한 ‘유럽명장’




▲ 레알마드리드에서 라울, 베컴, 호나우두 등 스타 선수들을 지휘했던 케이루스 감독 ▲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수석코치로 호날두를 지휘했던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시절 케이루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세 명으로 압축한 것으로 알려준 국가 대표 팀 감독 후보의 윤곽은 명확하지 않다. 외신 보도와 국내 언론의 단독 보도가 드문드문 나오고 있지만 진위 여부를 확신하는 이는 없다. 그런 와중에 신빙성 있는 보도가 나왔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이란 대표 팀을 지휘했던 포르투갈 출신 카를루스 케이루스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와 접촉했다는 것이다.

대한축구협회가 케이루스 감독과 접촉했다고 보도한 매체는 이란 반관영 ISNA 통신이다. 신빙성이 높은 이유는, ISNA 통신이 인터뷰한 인물이 메흐디 타즈 이란축구협회장이기 때문이다. 타즈 회장은 “대한축구협회에 연락해 케이로스를 감독으로 영입할지 의사를 타진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케이로스와 접촉해 감독 선임을 협의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란축구협회 역시 케이루스 감독과 2019년 AFC 아시안컵까지 동행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케이루스 감독이 연봉 미지급 문제, 병역 미필 선수의 해외 출국 문제에 대한 불만으로 이란과 계약 연장에 미온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루스 감독은 2011년부터 8년째 이란 대표 팀을 이끌고 있다. 유럽을 떠나 아시아로 왔지만 이란을 아시아 최강으로 이끌며 두 차례 월드컵 본선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여 감독으로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케이루스 감독은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 제시한 기준에 부합하는 명장이다. 김 위원장은 월드컵 예선 통과 경험이 있는 감독, 대륙컵 우승 내지 세계적인 리그 우승 경험이 있는 감독이라는 조건을 말했다. 철학에 대해선 적극적인 전방 압박, 주도적인 수비 리딩, 하이브리드 공격 전환, 공을 소유할 때 강한 역습 등을 말했다.

케이루스 감독은 이란 대표 팀에서 10년 가까이 일하고 있지만, 유럽 축구계에서 명성이 높은 인물이다. 1989년 포르투갈 20세 이하 대표 팀 감독으로 시작해 1991년부터 1993년까지 포르투갈 대표 팀을 지휘했다. 1994년에 포르투갈 최고 명문클럽 중 하나인 스포르팅리스본 감독을 맡았고, 1996년 미국 무대를 거쳐 1996년 나고야그램퍼스 감독을 맡아 아시아와 첫 인연을 맺었다.

▲ 이란에서 8년의 시간을 보내며 감독으로 가치를 유지한 케이루스 감독

1998년 UAE 대표 팀 감독으로 아시아 생활을 이어간 케이루스 감독은 2000년에 남아공 대표 팀 감독을 거쳐 2002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지휘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석 코치로 부임한다. 2003년에는 레알마드리드 감독으로 부임했고, 2004년에 경질된 이후 다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복귀할 정도로 퍼거슨 감독의 신뢰를 받았다. 2008년에 포르투갈 대표 팀을 맡아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참가하기도 했다.

케이루스 감독은 포르투갈 20세 이하 대표 팀의 FIFA U-20 월드컵 2연속 우승을 지휘했다. 스포르팅에서 포르투갈컵을 품었고, 나고야에서도 아시아컵위너스컵 준우승의 성과를 냈다. 다양한 국가 대표 팀을 이끌며 메이저 무대를 경험했고, 이란을 두 차례나 월드컵 본선에 올렸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모로코를 꺾고, 스페인에 석패했으며, 포르투갈과 비겨 1승 1무 1패의 호성적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란에서 케이루스 감독은 질식수비와 신속한 역습을 펼쳤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수비적이었으나 아시아 대회에서는 공수 전환이 빠르고 공격시 속도감 있고, 유기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란 대표 팀 이전에 이끈 포르투갈, 레알마드리드 등에서는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기도 했다.

실적 면에서나 전술 능력, 위닝 멘털리티 등 정신적인 면에서 케이루스 감독은 이론의 여지가 없는 톱 클래스다. 무엇보다 한국을 잘 아는 감독이다. 당장 지난 두 번의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한국을 철저히 분석해 완벽하게 제압했다. 한국과 전적은 이란 대표 팀 부임 후 4승 1무. 4연승 뒤 월드컵 본선을 확정한 지난 해 8월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서울에서 한 명이 퇴장 당한 가운데 주도하던 경기에서 비긴 것이었다.

케이루스 감독은 한국 대표 팀을 빠르게 파악하고, 이길 수 있는 팀으로 변모시킬 수 있는 감독이다. 문제는 여러 대표 팀의 러브콜을 받고 있고, 이란 역시 잡고자 하는 케이루스 감독을 데려오는 것을 대한축구협회가 성공하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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